
스트립보드의 원리
스트립보드는 씬 하나를 띠 한 줄로 바꿔 옮겨 보며 순서를 짜는 도구예요. 띠에는 씬 번호, 실내·실외와 낮·밤, 장소, 분량, 출연 배우 번호를 적어요. 띠를 옮기기만 하면 순서가 바뀌니, 여러 안을 빠르게 비교할 수 있어요. 씬 띠 사이에는 회차를 나누는 띠를 끼워 하루의 끝을 표시하고, 쉬는 날이나 이동일도 같은 방식으로 띠를 끼워 표시해요. 종이 판이든 프로그램이든 원리는 같아요. 띠 색만 훑어봐도 밤 씬이 몰린 주나 야외 씬이 이어진 날이 눈에 들어와요.
묶는 순서
- 01장소로 묶기같은 장소의 씬을 붙여요. 장소를 옮기는 데는 장비를 싣고 다시 세팅하는 시간이 들어서, 이동 한 번이 하루 일정을 크게 줄여요.
- 02시간대로 나누기한 장소 안에서는 낮 씬을 먼저, 밤 씬을 나중에 둬요. 밤 촬영 다음 날 이른 콜이 오지 않도록 회차 사이 휴식도 함께 봐요.
- 03배우 일정 맞추기배우마다 처음 찍는 날과 마지막 찍는 날 사이에 쉬는 날이 길면 일정과 비용 부담이 커요. 한 배우의 씬을 가까운 회차로 모아요.
- 04변수 대비날씨에 기대는 야외 씬은 일정 앞쪽에 두고, 비가 오면 바꿔 찍을 실내 대체 씬을 정해 둬요.
배우별 일정은 DOOD(출연 일정표)로 봐요. 배우를 행, 회차를 열로 두고 첫 촬영(SW), 촬영(W), 대기(H), 마지막 촬영(WF)을 적으면 쉬는 날이 늘어진 배우가 한눈에 보여요. 아이, 동물, 특수효과, 감정이 무거운 씬처럼 시간이 더 드는 씬은 하루에 몰리지 않게 나눠요.
- 첫 회차 — 팀이 손발을 맞추는 날이라 비교적 단순한 씬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 감정이 큰 씬 — 배우가 인물에 익숙해진 뒤로 두거나, 그날 앞쪽에 둬 지치기 전에 찍어요.
- 분장·의상 변화 — 상처나 나이 변화처럼 분장이 오래 걸리는 씬은 같은 날로 모아 되돌리는 시간을 줄여요.
- 장소 사정 — 영업 시간이나 대관 가능한 날이 정해진 장소는 그 날짜를 먼저 박아 두고 나머지를 맞춰요.
하루 분량 가늠하기
분량은 보통 대본 한 쪽을 여덟으로 나눈 1/8 페이지 단위로 세요. 하지만 같은 한 쪽이라도 대사만 오가는 씬과 액션이 많은 씬은 걸리는 시간이 전혀 달라요. 그래서 페이지와 함께 셋업 수(카메라 자리를 바꾸는 횟수)를 같이 봐요. 하루에 몇 페이지, 몇 셋업이 적당한지는 장르, 팀 규모, 장비에 따라 달라서 정해진 기준이 없어요. 첫 주의 실제 진행을 보고 남은 일정을 고쳐 잡는 것이 현실적이에요.
이렇게 짠 회차는 전날 일촬표가 돼요. 일정은 촬영 중에도 계속 바뀌어요. 찍지 못한 씬은 다른 회차로 넘기고, 일부만 찍은 씬은 남은 분량을 다른 회차에 나눠 배정해요. 고친 일정은 바로 제작부와 배우 쪽에 알려, 장소 예약과 배우 일정이 함께 따라오게 해요. PDNote에서도 미촬영 씬은 다른 회차로 옮기고, 부분 촬영한 씬은 남은 분량을 나눠 다시 배정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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