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톱 — 노출을 세는 단위
노출을 바꾸는 방법은 모두 스톱으로 셀 수 있어요. 1스톱 밝게는 빛이 두 배, 어둡게는 절반이라, 한 요소를 1스톱 올리고 다른 요소를 1스톱 내리면 밝기는 그대로예요. 다만 요소마다 화면에 남기는 흔적이 달라요.
| 요소 | 1스톱 밝게(예) | 함께 바뀌는 것 |
|---|---|---|
| 조리개 | f5.6 → f4 | 심도가 얕아져요 |
| 셔터 | 1/100초 → 1/50초 | 움직임이 더 흐려져요(영상은 프레임레이트가 한계) |
| 감도 | ISO 400 → 800 | 노이즈와 밝은 쪽·어두운 쪽 여유가 달라져요 |
| ND 필터 | ND 0.6 → ND 0.3 | 그림은 그대로, 빛의 양만 달라져요 |
조리개 — f값과 T스톱
f값은 렌즈의 초점거리를 빛이 들어오는 구멍의 지름으로 나눈 값이에요. 숫자가 클수록 구멍이 작아 어두워요. 표준 눈금 f1.4 · 2 · 2.8 · 4 · 5.6 · 8 · 11 · 16은 한 칸이 1스톱이에요. 지름이 약 1.4배(√2) 작아질 때 넓이가 절반이 되기 때문이에요.
f값은 계산으로 나온 값이라 렌즈 안의 유리와 코팅에서 잃는 빛은 반영하지 않아요. T스톱은 실제로 렌즈를 통과한 빛을 재서 매긴 값이라, T값만 같으면 렌즈를 바꿔도 노출이 같아요. 그래서 시네 렌즈는 T스톱으로 표기하고, 같은 렌즈라면 T값이 f값보다 조금 큰 숫자예요. 심도는 빛의 양이 아니라 구멍의 크기를 따르니 f값 기준으로 생각해요.
셔터 — 셔터 앵글과 180도 기준
셔터 앵글은 필름 카메라의 회전 셔터에서 왔어요. 원판이 한 프레임에 한 바퀴 도는 동안 열린 부분의 각도만큼 빛이 들어가요. 그래서 노출 시간은 「열린 각도 ÷ 360 × 1 ÷ 프레임레이트」예요.
- 1180도 — 1/48초. 사람 눈에 익숙한 모션블러로 여겨 기준으로 많이 써요.
- 290도 — 1/96초. 움직임이 또렷하고 끊기듯 보여 액션·긴장 장면에 써요.
- 3360도 — 1/24초. 프레임 내내 열려 있어 움직임이 길게 번져요(디지털 카메라에서만).
셔터 속도로 표시하는 카메라라면 프레임레이트 두 배 분의 1 근처가 180도예요(24·25fps에서 흔히 1/50초). 국내 전원(60Hz)을 따라 깜빡이는 조명 아래 24fps라면 1/60초(144도)가 플리커에 덜 민감해요. 깜빡임이 1초에 120번이라, 노출 시간이 1/120초의 배수면 프레임마다 밝기가 고르게 담겨요.
ISO와 EI — 감도는 「배분」
시네마 카메라에서는 감도를 EI(노출 지수)라고도 해요. 많은 카메라에서 EI를 바꾸면 센서가 받는 빛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신호를 얼마나 밝게 보여 줄지가 바뀌어요. 그래서 감도는 밝은 쪽과 어두운 쪽 여유를 「나누는」 설정으로 이해하면 쉬워요.
- 네이티브 ISO — 센서 설계상 노이즈와 다이내믹 레인지의 균형이 가장 좋은 기준 감도예요. 처음에는 이 값에서 시작해요.
- EI를 높이면 — 같은 장면에서 노출을 덜 주게 되어 밝은 쪽 여유가 늘고, 어두운 쪽 노이즈가 늘어요.
- EI를 낮추면 — 노출을 더 주게 되어 어두운 쪽이 깨끗해지고, 밝은 쪽이 먼저 날아가요.
- 듀얼 네이티브 — 기준 감도가 두 개라 높은 쪽에서도 노이즈가 덜 늘어나는 카메라가 있어요. 값은 기종마다 달라 설명서로 확인해요.
ND 필터 — 밝은 낮에 조리개 열기
한낮 야외에서 얕은 심도나 180도 셔터를 지키려면 빛이 너무 많아요. 이때 색은 두고 빛의 양만 줄이는 ND 필터를 렌즈 앞이나 카메라 안에 넣어요.
| 농도 표기 | 배수 표기 | 줄어드는 빛 |
|---|---|---|
| ND 0.3 | ND2 | 1스톱(절반) |
| ND 0.6 | ND4 | 2스톱(4분의 1) |
| ND 0.9 | ND8 | 3스톱(8분의 1) |
| ND 1.2 | ND16 | 4스톱(16분의 1) |
- 진한 ND — 아주 진한 필터나 여러 장을 겹치면 검은 옷이 붉거나 갈색으로 뜰 수 있어요. 적외선도 막는 ND를 쓰거나 테스트해요.
- 가변 ND — 편광판 두 장을 돌려 농도를 이어서 바꿔요. 편하지만 가장 진한 쪽에서 화면에 X자 모양 얼룩이 생기거나 색이 틀어지기 쉽고, 광각 렌즈에서는 고르지 않게 어두워질 수 있어요.
노출을 정하는 순서
- 프레임레이트와 셔터 — 작품 기준 프레임레이트를 정하고 셔터 앵글을 고정해요.
- 조리개 — 원하는 심도에 맞춰 정해요. 장면의 느낌을 가장 크게 바꾸는 요소예요.
- 감도 — 카메라 기준 감도에서 시작하고, 꼭 필요할 때만 옮겨요.
- 남는 빛과 모자란 빛 — 빛이 남으면 ND로 줄이고, 모자라면 조명을 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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